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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북미 정상회담 조기 추진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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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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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복잡한 국제 정세와 김정은 위원장의 호응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측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팀이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팀은 이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로이터의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번째 임기(2017~2021년) 동안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한국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직접 만났다.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후속 성과를 끌어내지 못해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북한 문제는 더 시급한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밀려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는 ‘두 개의 전장’이라는 국제적 현안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성사되면서 중동 확전을 막았고, “취임 후 24시간 이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러-우 전쟁이 종결되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해소돼 북·미 정상회담 재개의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북핵통’ 알렉스 웡 전 대북특별부대표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지명했다. 웡은 트럼프 1기 북·미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로, 그를 발탁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대화에 관한 관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2018년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져 양측 정상이 대화를 시작하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노이 결렬의 상처가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뜻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및 협상 재개 관측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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