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북콘서트
네이버클라우드 하정우 센터장
"A100보다 성능 좋아..AI 선행연구 조직 필요"
오순영 과실련 AI미래포럼 공동의장
"킬러애플리케이션, 공간 인공지능(가전)에서 나올 것"
하 센터장은 또한 AI 시대에 원가 절감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왼쪽부터 오순영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사) AI미래포럼 공동의장(전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과 오순영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련) AI미래포럼 공동의장(전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이 함께 참여해 AI의 미래와 산업 동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또,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영등포 CGV에서 열린 이번 북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AI 거품론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7일 영등포 CGV에서 열린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출처=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우디’ 프로젝트, A100 대체제로 주목
하정우 센터장은 현재 생성형 AI가 직면한 한계를 언급하며, “현재의 상황은 100원짜리 상품이 50원어치 가치만 제공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AI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적 방안으로 ‘가우디’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가우디’는 AI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연산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대체 모델로,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엔비디아의) H100 GPU는 매우 우수하지만 구하기 어렵고, 추론 작업에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하며, “A100을 사용하고 싶지만 단종되어, 네이버가 인텔과 협력해 ‘가우디’라는 대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보고받은 바로는, 가우디가 A100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는 성능 수치를 거의 완성한 상태이며, 아마 연말쯤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업 AI 도입은 탑다운…AI 선행연구 조직 필요
그는 “AI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정량적 효과를 수치로 제시할 수 있는 고객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결국 AI는 기업의 전문 분야 지식과 적용 업무에 특화되어야만 의미가 있다”며, “AI 개발 기업들은 고객 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어떤 분야에 적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선행 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선행 연구팀이 없으면 기술이 갑작스럽게 혁신적으로 발전할 때 그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기술 혁신이 일어났을 때 이를 빠르게 사내 전파하고 적용하는 역할을 선행 연구팀이 맡는다”고 밝혔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랩스나 LG AI연구원 같은 선행 연구팀은 꾸준히 선행 연구에 투자하며, 기술이 실제로 쓸모 있는지를 판단하고, 정말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전사에 이를 빠르게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도서 표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7일 영등포 CGV에서 열린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오순영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사) AI미래포럼 공동의장(전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출처=오순영 과실련 AI미래포럼 공동의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킬러애플리케이션, 공간 인공지능에서 나올 것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AI 논의들은 대부분 생성형 AI와 관련된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AI 전문가들에게 더 넓은 시각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존의 접근 방식으로는 “챗봇이나 아바타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AI의 혁신적인 진전을 위해 새로운 사고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오 의장은 또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즉 사람과 유사한 로봇이 3~4년 내에 보급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는 AI가 인간 지능으로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AI가 현실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AI의 발전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간과의 상호작용 방식 자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수준에 있지만, 우리의 일상은 모두 0과 1로 디지털화되어 있지 않다. AI가 현실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인사이트 있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연결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가전 제품 같은 다양한 연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페이페이 리 교수의 공간 지능 개념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AI의 틀을 넘어서는 중요한 발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엔트로픽의 ‘클로드 3.5’와 관련된 논의를 예로 들며, “AI는 이제 단순히 명령어 수행을 넘어, 화면을 제어하고, 우리가 과거에 마우스로 했던 작업들을 AI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의 소프트웨어 자동화나 테스팅 자동화에서 일부 이뤄졌던 이러한 제어는 이제 LLM(대형 언어 모델)을 통해 더욱 지식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AI가 전체 화면을 제어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순영 의장은 “이와 같은 발전이 이루어지면, AI는 더 이상 제한된 소프트웨어의 영역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제어하는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를테면 가전 같은 것인데, 그곳에서 진정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