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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박지성, 정몽규 작심비판 "신뢰 잃은 축구협회…정직한 사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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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국민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대한축구협회의 부실 경영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열린 2024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 상황만으로 봤을 때 (축구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감을 잃은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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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가운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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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축구협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그 문제(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를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이 문제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도움을 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이사장은 “무슨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협회도 행정을 하는 곳이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내가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해 협회 행정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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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앞두고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는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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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근래 들어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참석해 “결국 (정몽규)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해 정 회장의 사퇴에 무게를 실은 듯한 발언을 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박 이사장은 “(축구협회장은) 행정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그런 일을 잘 할 사람, 정직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정 회장을 직격했다.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 회장의 상황을 접했다는 박 이사장은 “사람들이 왜 분노하는지, 왜 이해하지 못 하는지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정 회장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본다.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원론적인 답변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박 이사장은 “(축구협회가) 변하는 모습 대신 일관된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그렇게(부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라면서 “결국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행정적인 일이 아무나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능력도 능력이지만 환경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서 고민을 계속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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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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