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명 씨는 오후 5시57분쯤 청사를 나오면서 '어떤 내용을 주로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24.11.08.news234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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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데 한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 군주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군주에게 있었는데,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환관들이 십상시였다"며 "지금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뉴스, 허위 보도, 그다음에 그 허위 보도를 퍼 나르는 그 방송 패널들, 그분들이 우리 시대의 십상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국민에게 좋은 안경을 끼워야 한다. 여러분들이 노란 안경을 끼우면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일 것이고 빨간 안경을 끼우면 세상이 다 빨갛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거짓'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가 있다"며 "뉴스토마토에서 발생하고 그 다음에 강혜경씨가 발생한 거짓의 산, 이 산들이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밤늦게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한 말씀 해 달라'는 질문에는 "죄송한데 아직 수사를 받지 않았다. 조사 내용이 아니라 제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지'라는 물음에는 "제출은 다 했다"고 답했다.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 '녹취랑 등기부를 제출했다고 했는데 맞는지', '대통령 취임 후 소통하신 적은 없는지',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는 "내일 조사받고 또 상세하게 말하겠다"고만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명씨는 조사를 받기 전 '자신은 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되고, 계좌추적팀도 왔다"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왜 계좌추적팀이 따로 왜 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는 9일 명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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