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바다에서 고등어잡이 조업을 하던 어선이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 추가 생존자 발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오늘 밤, 내일 오전에도 수색 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 어선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바다에 넓게 펼쳐졌습니다.

해경과 해군 함정이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하늘에선 헬기와 항공기가 실종된 선원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에서 고등어잡이 조업을 하던 129톤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 등 모두 27명.

이 가운데 15명은 같은 선단의 다른 어선에 구조됐고 나머지 12명은 실종됐습니다.

[박성규/같은 선단 소속 항해사]
"배 뒷부분에 12명이 다 계셨고, 2명은 12명 다 구조하고 나서 더 생존자 있나 보다가 2명 찾아서 올렸는데…"

또한 구조된 15명 가운데 57살 주 모 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경은 금성호가 어획물을 끌어 올리던 중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진섭/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어떤 부분에서 복원력이 상실됐는가는 선원의 진술과 모든 것을…저희들이 쉽게 말하면 실황조사라든가 이런 부분이 이뤄져야만 정확하게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도 평소 조업할 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로하디/금성호 선원]
"운반선 2대를 채울 분량의 물고기가 잡혀서 첫 운반선이 만선이 되도록 싣고 난 뒤에 그물에 남아있는 물고기들의 힘에 의해 배가 기울었습니다."

해경은 오늘 밤 수색 반경을 넓혀 야간 수색을 이어간 뒤 내일 오전 심해잠수사와 장비를 동원해 심해 수중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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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범·손세호(제주) 박주연 기자(jy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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