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공격…용납하지 않을 것"
이스라엘, 시민들 대피 위해 '구조 비행기' 띄워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FC 아약스가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에게 이겼으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이스라엘인들을 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4.11.07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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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조소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축구 팬을 겨냥한 폭력 사태를 유대인 약탈 사건인 '수정의 밤'(Kristallnacht)에 빗대어 비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성명을 통해 "86년 전 11월 9일은 유럽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던 수정의 밤이었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났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유대인들이 이제 자신들의 국가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의 배후는 유대인뿐 아니라 자유세계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정의 밤은 지난 1938년 11월 9일~10일 독일 나치 당원을 비롯한 독일인들이 독일 전역에서 유대인 가게를 약탈하고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저지른 사건을 가리킨다.
딕 슈프 네덜란드 총리도 "2024년에 네덜란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며 "끔찍한 반유대주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슈프 총리는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해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선 지난 7일 네덜란드 AFC 아약스와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 간 경기 후 이스라엘인들을 향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AFC 아약스는 당일 '5 대 0'으로 마카비 텔아비브를 이겼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5명이 입원하고 6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러 폭력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질 상황과 실종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제 발생했는지 확인된 바 없다. 이 부분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구조 비행기'를 띄웠다.
리자 드비르 당국 대변인은 "두 대 중 첫 번째 비행기가 몇 시간 내 암스테르담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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