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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다시 USTR 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 장관에 관심을 보이고 로비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USTR 대표 자리를 제시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 자리를 수락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USTR은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미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저해하는 무역장벽이나 지식재산권 위반 등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합니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무역 차르'로서 무역적자를 줄이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압박하며 한국에 개정 협상을 강요했고, 라이트하이저가 이 협상을 담당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를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FT는 트럼프와 라이트하이저의 무역 정책에 대한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에 그가 USTR 대표를 맡으면 중국은 물론이며 미국과 교역하는 동맹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라이트하이저를 상무부 장관으로도 고려했으나 그 자리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에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을 포함한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FT는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이번 주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자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소식통의 전언을 보도했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다시 안보보좌관을 하거나 국무부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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