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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충돌' 피하는 한동훈‥여당 내 '3자 특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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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하루 만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충돌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이달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그제)]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공개 언급을 자제해 온 한동훈 대표가 하루 만에 SNS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라는 표현을 쓰면서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이 불가피한 윤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구체적인 쇄신책을 압박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신 일제히, 대규모 장외집회를 앞둔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에게 묻습니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대통령이 더 전향적이고 공격적으로 사과했어야 한다", "한 대표의 요구를 거절했다 할 순 없지만 수용했다 할 수도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이 다음 주 특별감찰관 추진을 위한 의원총회를 갖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고,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강훈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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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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