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주의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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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최근 3주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털 진드기에 물리면 생기는 이 병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두통과 고열에 시달릴 수 있다. 질

병관리청은 이번 달까지 환자가 계속 늘 수 있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털 진드기는 기온이 10~15도일 때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11월에 기승을 부리는데, 최근 털 진드기 밀도조사에서 3주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디.

쯔쯔가무시 의심 환자 수도 3주 전 58명에서 지난주 459명으로 8배가량 늘었다.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감기 증세와 함께 물린 자리에 가피라고 하는 검은 딱지가 보이면 쯔쯔가무시 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잘 낫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세균이 온몸에 퍼져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감염자 1000명 가운데 2명 정도 사망했다.

진드기에 물린 후 쯔쯔가무시 병과 함께, 더 치명적인 SFTS(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까지 감염된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보호자에게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쯔쯔가무시와 달리 SFTS는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서 가족에게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

털진드기는 주로 몸통을 공격하지만 팔, 다리, 얼굴 등 다른 부위도 물 수 있다. 털 진드기가 자주 출현하는 들판이나 숲에 갈 때는 긴소매 옷으로 피부를 가려야 하고, 풀숲 위에 옷을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DEET가 포함된 모기 기피제를 뿌리면, 진드기에 덜 물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항생제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의심 증세가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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