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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유럽에서도 식지 않는 '한강 열기'…연극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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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열풍이 유럽에서도 계속 불고 있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 연일 매진 행렬이고, 전시회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꿈을 꿨어.]

꿈을 꿨다고 말하는 아내.

[(꿈에) 고깃덩어리에서 붉은 피가 떨어져 내리고 있었어.]

이후 그녀는 육식을 거부하면서 가족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이탈리아 연극이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관객들에게는 외국어 연극인데도, 480석, 8회 공연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아드리안/연극 관객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그의 다른 소설에도 관심이 생겨 이 연극을 보러 왔습니다.]

연극에는 소주, 김치 같은 한국적 소품과 배경이 그대로 사용됐고, 원작의 섬세하고 시적인 표현들은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무대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아망딘/연극 관객 : 예매한 뒤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원작 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이었어요.]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프랑스에서는 한강의 소설은 찾는 사람이 급증해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 달 새 1만 3천 부가 팔려나갔습니다.

노벨상 수상을 기념한 도서전에는 작가의 전 작품을 보려는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타/전시 관람객 : 한강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을 읽었고, 모두 굉장히 좋아합니다. 노벨상 수상으로 더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을 발견하게 돼 기뻐요.]

노벨문학상 수상 한 달, 한강의 작품 세계를 더 많이, 더 깊이 알려는 이들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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