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135금성호 침몰 사고 인근 제주 해상에서 제주해경 함정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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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9일 저녁 제주해양경찰서는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가 동원됐다. 날이 어두워진 만큼 항공기가 조명탄 222발을 투하해 어둠을 밝히며 밤새 수색을 진행한다.
낮에도 함선 51척과 항공기 10대가 동원돼 전날보다 확대된 구역에서 해상 수색을 벌였고, 제주도 육상 해안에서도 300여명이 수색에 투입됐지만 실종자를 찾을 수 없었다. 수중 수색은 잠수 인원을 2회 투입, 해군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을 이용해 2회 수중 탐색을 실시하는 등 총 4회 이뤄졌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다. ROV 탐색 결과,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배 밑바닥이 해저에 똑바로 안착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한편 사고가 난 뒤 선원들을 먼저 구명부 안에 태우고 마지막에 배에 오르는 등 구조에 힘썼던 이아무개 항해사는 “실종자들은 직책을 떠나 형 동생 사이로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다. (실종자들이) 올라와서 집에 가야 한다. 올라올 거라 믿는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구조작업 뒤 한림항으로 입항했지만, 간단한 치료를 받고 곧바로 수색 작업을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 가운데 선장 배모(58)씨를 포함한 선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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