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전쟁 못해 장 뒤집어졌나…국민 위태롭게 해"
민주 "집회 참가자 20만명·라이브 시청자 10만명 추산"
14일 김건희특검 표결 예정…16일 야5당 공동집회개최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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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이제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국민이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모두 발언을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민중들, 바로 국민 우리 자신 아니겠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 국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서, 아니 국민과 국가에 위태롭게 사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정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응을 강력 성토했다. 그는 “왜 이 나라는 평화의 위기를 넘어서서 이제는 전쟁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나. 왜 이국만리 저 먼 나라인 남의 땅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 국군은 왜 보내며 살상무기는 대체 왜 보내나. 전쟁을 못해서 장이 뒤집어진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전쟁 위협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대한민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우리 국민들의 삶이 위태로워진다. 주가가 왜 떨어지나. 똑같은 투자 재원을 갖고 전쟁이 날지 말지 걱정되는 나라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먹고살기 어려운 판에 무엇 때문에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들지 못해서 저 난리인가. 왜 우리 국민들은 전쟁 날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내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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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우리로부터 시작해 거대한 대한민국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우리가 바로 이 현장에서, 아니 삶의 현장에서 증명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금 저렇게 강성해 보여도 결국 그들은 우리가 맡긴 권력을 잠시 대신 행사하는 한 인간들일뿐”이라며 “우리가 강하지 않나.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의 희망 아니겠나. 우리가 나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저도 죽을힘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대국민선전포고다. ‘대한민국 실질적 통치자는 김건희다’라는 것이 담화의 본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특검은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진행된 장외집회에 20만명의 시민이 모였고, 유튜브 등으로 장외집회를 시청한 국민도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장외집회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도 참여했다.
이번달 14일 김건희특검법 처리 방침을 분명히 한 민주당은 오는 16일에도 야4당과 함께 장외집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민사회 등과의 연대도 강화해 대응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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