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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尹 임기 반환점]③"윤, 쇄신 조치 서두르고 당정화합으로 지지층 복원하라… '민생' 올인·협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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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전문가들 쇄신·당정화합·민생·야당과 협치 주문

"인사 쇄신하고 밀어붙이는 방식 아닌 소통 강화해야"

"윤·한 갈등 빨리 해소해 지지층 복원 후 중도 회복"

"민생에 총력 다하는 모습 보여줘야…4대 개혁 성과 노력도"

"4대 개혁은 결국 입법 사안…야당과 협치 먼저 손 내밀어야 "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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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핵심 과제는 국정 동력 회복, 민생 경제 성과, 이른바 '4+1 개혁'으로 불리는 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과 저출생 대응이다. 그러나 입법권을 쥔 의회와의 갈등 심화, 10%대까지 떨어진 지지율 등 국정운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정치권 원로와 전문가들은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쇄신, 당정화합, 야당과의 협치, 확실한 '민생 올인' 기조 전환 등을 윤 대통령이 시급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 제언했다.

"국정 쇄신, 당정화합 우선…민생에 집중"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원로와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쇄신 조치를 구체적으로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윤-한 갈등'을 빨리 매듭짓고 민생 정책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과 보수층 지지가 크게 낮아진 상황을 우선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4대개혁' 틀은 잘 잡았는데 아직 성과가 없다. 하반기에는 용산에 야전침대를 놓고 민생에만 올인해야 한다"며 "민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일관되게 변함없이 보이고, 약속한 인적쇄신이나 제2부속실 등 정치적 조치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 일단 지지층이 돌아오고, 그 뒤에 중도층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임기 중반이니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2022년 대선 당시 어려웠고 절박했던 순간때처럼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결국은 국민 마음을 다시 모으기 위해서는 쇄신해야 한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쇄신의 길은 인사로서 좋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앉히는 것"이라고 했다. 황 평론가는 "의대 증원도 방향은 옳지만 밀어붙이기만 하는 듯한 방식에 국민들이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자기가 옳다고 독선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핵심 지지층을 복원하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당정관계 회복이 시급하다는 조언도 있다. 한 여론조사 회사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는 윤 대통령이 불편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는 한 대표가 미운 상황이 반년 가까이 지속되는데, 이게 회복이 안 되면 대통령 긍정평가가 올라가는 게 쉽지 않다"며 "당정 화합으로 핵심 지지층을 복원하고 그 동력으로 정책 성과를 내면, 내 삶이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평가하는 중도층도 조금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여권 원로도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가진 108명의 의원들을 단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소수 여당이지만 '108명의 전사가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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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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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협치, 손 내밀어야"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 연금, 노동, 교육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완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연내 만들자며 연일 내각을 독려하고 있다.

문제는 거대 야당과의 관계다. 법률이 개정돼야 하는 개혁의 특성상, 야당과의 기본적 관계 회복이 필수라는 조언이 나온다. 정부가 제출한 연금개혁 단일안은 논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고, 정부 노동개혁 핵심인 노동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역시 진척이 없다.

윤 대통령이 일단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협치의 제도화"라며 "여소야대가 상수인 사회에서 (행정부만으로) 어떻게 개혁을 끌어갈 수 있겠나.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나고, 여야 대표와도 함께 만나서 협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전직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4대개혁을 하려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돌을 맞더라도 국회에 가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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