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 대선 불확실성 사라졌다… 국내 증시 '트럼프 수혜주'는 어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간 증시 전망]

머니투데이

11월1일~11월8일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올해 하반기의 대형 이벤트였던 미국 대선이 마무리됐다. 증권가는 그동안 증시를 지배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트럼프 2기 정부가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트럼프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 전주 대비 18.79 오른 2561.15에 마감했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고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차지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가 임박하면서 트럼트 수혜주로 분류됐던 방산, 조선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대선 개표가 시작된 지난 6일(한국 시각) 하루 만에 에코프로(-7.61%), 에코프로비엠(-8.63%) 등 이차전지주는 크게 휘청였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주요 이벤트가 끝난 점은 긍정적이다. 양혜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고 미국 경기가 침체가 아니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음에도 그간 시장은 대선 불확실성에 억눌렸다"며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이 시장에 가장 긍정적이고, 경험적으로도 미국 대선 이후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퍼스트!" 강화 전망… 업종별 대응 필요

머니투데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대선 결과 관련 보도와 함께 미국 국채 금리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비롯해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이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고려해 산업별, 종목별 기회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산주와 조선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LIG넥스원에 대해 "지정학적 변수와 트럼프 당선으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선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주는 트럼프 리스크에 노출됐다.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정책 폐기가 아니더라도 트럼프가 정책 효과를 일정 부분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IRA 발효 시점을 전후로 급등해 PER(주가수익비율) 100배가 넘는 양극재 업체 등 한국 이차전지 기업의 프리미엄이 당분간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일 시작되는 중국 최대 할인 행사 '광군제' 역시 주요 변수다. 광군제 성과는 중국 소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광군제를 기점으로 중국의 내수 회복이 본격화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3일(현지 시각)에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다. 14일 국내 증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개·폐장 시간이 1시간씩 늦춰진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