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진출 현지법인장 간담회 개최
해외 투자자 대상 IR에는 韓 금융회사 대표단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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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아시아 3국(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투자 유치 지원과 각국 금융감독기관과의 감독협력·공조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출장에 나선다. 특히 부실 논란에 휩싸인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수장도 만날 예정이어서 이 은행의 향후 처리방향 등에 가닥이 잡힐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11일부터 15일까지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과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아시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 이번 출장을 통해 ▲홍콩 투자설명회(IR) ▲현지 감독당국 면담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간담회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13일 열리는 금감원·서울시·부산시·금융권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해외 IR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금융회사 대표단(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한지주 회장,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등 23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을 설명하고 서울·부산 금융중심지 홍보, 해외 투자 유치와 현지 영업 확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노력과 지향점을 제시하고 주주가치 우선 보호, 국제 정합성에 맞는 인프라 구축 등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제발표를 통해서는 국내 증시 저평가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온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소수주주 보호방안 마련, 불법공매도 방지 시스템 구축, 상장제도 정비, 외국인 국채 투자 편의성 제고, 영문공시 의무화 등을 알리고 정책 이해도와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은 11일, 인도네시아는 15일에 방문해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현지 영업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국내외 규제와 감독관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국내 금융사들의 확장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자국 금융사 인수를 우선시하는 신규 인허가 정책 기조와 현지 채용 확대 요구 등 자국 금융시장 보호정책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실제적이고 지원·관리 방향을 살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장인 마헨드라 시레가 청장과 만나는 일정이 이목을 끈다. 금감원 측은 15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최고위급들을 만나 금융사 자체적으로 해외진출과 관련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하고, 외연 확장 속에서도 건전성이 충실히 관리되도록 살피고 있음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면담 내용을 미뤄볼 때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부코핀은행(현 KB뱅크)을 염두에 둔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018년 국민은행이 인수한 부코핀은행의 적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1515억원으로, 2020년(434억원)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번 국회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이후 4년 6개월 간 28번의 제재를 받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정 감사 이전부터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이 정해져있었다고 전해졌지만, 금감원도 지난해부터 부코핀은행의 만연한 부실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중이기에 이번 순방에서 부코핀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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