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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K-전력 新기술 어디까지?…'빅스포 2024'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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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따라잡기]
LS일렉트릭·대한전선·효성중공업 등 참가
디지털화·친환경·고효율 첨단기술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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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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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인 '빅스포(BIXPO)'가 지난 6일 열렸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에너지·전력 분야 신기술과 각종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빅스포엔 국내외 200여개 기업이 참여,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여 더욱 이목이 쏠렸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신기술 공개 행사'에선 연료전지·신재생 에너지·배터리·바이오연료·모빌리티·그리드 등 분야 혁신 기업의 기술들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죠.

LS일렉, 반세기 집약된 기술혁신…'초전도 전력 솔루션' 전면배치

이번에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첨단기술은 크게 디지털화·친환경·고효율 등으로 요약됐는데요.

우선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LS일렉트릭은 '전력 에너지 기술혁신의 50년 여정'을 메인 콘셉트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초전도 솔루션 △차세대 직류(DC) 배전 △올인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3개 테마를 중심으로 지난 반세기 기술혁신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 미래 친환경 전력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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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포 2024' LS일렉트릭 전시장 조감도./사진=LS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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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꿈의 기술로 꼽히는 '초전도(Superconducting) 전력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초전도 전력망 운영의 핵심 솔루션으로, 사고 전류로 인한 전력 설비 손상을 최소화하는 설비인데요.

가령 낙뢰 등으로 임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1~2ms(1ms=1000분의 1초) 이내 고장 전류를 감소시키고 정상 전류 수준으로 빠르게 전환해 전력설비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은 계통 선로의 길이가 비교적 짧고 서로 연계돼 있어 고장 전류가 발생하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지난해부터 서고창 변전소에 상용화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죠.

특히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분산전원 연계로 인한 고장 전류 관리에도 유연히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내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LS일렉트릭은 동남아와 유럽 등에 대한 진출을 구체화하며, 베트남·아일랜드 등과 초전도 전류제한기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에 대해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 50년 기술혁신이 집약된 차세대 스마트 전력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주도하는 K-일렉트릭 대표 기업으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역량 강조…효성重, 전력망 시스템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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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빅스포2024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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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도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솔루션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 △노후 송전망 교체 솔루션 △친환경 전력기기 등 테마로 부스를 구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제품과 전략 제품을 전시했는데요.

부스 중앙엔 해상풍력 솔루션 테마를 배치해 설계·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 등 해저 케이블 전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해저케이블과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포설선(CLV) ‘팔로스’ 모형을 전시하고,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 계획도 공개했죠. 이외에도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500킬로볼트(kV) 전류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과 525kV 전압형 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등 최신 기술도 연이어 소개했습니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송종민 부회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고객 및 거래처 관계자들과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송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고객사의 신재생·고효율의 주력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전력 및 에너지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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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HVDC'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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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0메가와트(MW)급 전압형 HVDC △고객사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ESS △국내 최초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인공지능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 ARMOUR 등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력 시스템을 구축, 국내 전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지난 9월엔 ARMOUR와 한국전력공사의 종합예방진단시스템 SEDA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ARPS를 공동개발해 출시한 바 있습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사가 그리는 에너지 미래의 청사진을 국내외 파트너와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한국 전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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