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진실 밝히는 게 목표…특조위 활동 기대"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1층으로 추모 공간 이전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이전 '별들의 집'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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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진실을 찾겠습니다."
10일 오후 1시 59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1층에 모인 시민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이같이 외치자 새롭게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서울 중구 을지로 부림빌딩 1층에 입주한 지 5개월 만의 이전이며, 네 번째로 마련된 추모 공간이다.
새로 마련된 공간의 벽면에는 희생자들의 사진들이 걸렸으며, 천장에는 별 모양 장식이 달렸다. 다른 벽면에는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로 채워졌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 공간이 마치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싸워왔던 과정과 똑같다는 느낌"이라며 "본격적으로 특조위 조사가 시작되면 우리가 알고자 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한 죽음이 불명예스럽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 공간에서 유가족분들이 서로 의지하고 위로받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참사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잘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참사 직후인 지난 2022년 말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후 유가족은 참사 발생 99일째에 서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당시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진상 규명 가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서울광장에서 분향소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시는 불특정 시민들의 자유로운 사용을 보장해야 하는 광장에 불법적으로 고정 시설물을 허가 없이 설치한 것으로 판단해 규정상 분향소 설치는 허용될 수 없다는 취지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이에 시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유가족 측과 그동안 54차례 걸친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결국 장소 이전에 합의했다.
유가족은 지난 6월 16일 서울시와의 협의 끝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서울시청 인근 부림빌딩 1층 실내 기억·소통 공간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이전 '별들의 집' 개소식에서 한 관계자가 희생자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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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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