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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낙연, 尹·李 겨냥 “악과 악의 공생관계이자 미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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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의 흉기가 된 국회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적대적 대결구도를 “악과 악의 공생관계”로 규정하고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민주당 제2창당 결의대회에서 “나라 안팎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미쳐 돌아가기 때문에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일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민주당 제2창당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새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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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임고문은 “도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엉터리 같은 짓을 할지 국민이 왜 날마다 불안해야 하냐”며 “대통령 부부가 기이한 관계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각종 실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상임고문은 아울러 “국회가 방탄의 흉기가 되는 것을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 여사를, 민주당이 이 대표를 방탄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 상임고문은 “이런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나라를 맡길 것인가”라며 “이 미친 정치를 끝내야 한다. 우리 혼자 힘으로 안 되면 국민들께 힘을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도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사건 1심 선고(15일)와 검사 사칭 관련 위증교사 1심 선고(25일)에 있어 사법부는 정치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법과 양심만 따라야 한다는 취지다.

이 상임고문은 “이 미친 정치가 끝나면 그다음에 어떤 세상이 올 것인가”라며 “우리가 세력이 작지만 뭔가의 씨앗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부가 종자를 간직해두듯 우리가 한국의 작은 종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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