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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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류화영은 과거 팀 내 왕따 의혹과 관련된 김광수 대표의 발언을 두고 "편향되고 왜곡됐다"고 반발했다.
류화영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전(前) 소속사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는 방송을 보고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며 "굳이 12년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되게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고'에 출연해 40년 엔터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당시 화영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다리를 접질렸는데, 다음 날 해외 공연이 있었다"며 "이에 다른 멤버들이 화영의 빈자리로 인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티아라 멤버들이 와 화영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김 대표는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면 너네들에게 사과하라고 화영에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사이 한국에선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졌고,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결국 화영과 효영 자매를 불러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나가서 일하라"며 계약서를 찢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선택이 오히려 왕따설에 불을 지폈다.
김 대표는 "당시 티아라 멤버들 부모님은 '기자회견을 해서 카톡 등을 다 공개하자'고 했는데 화영·효영의 입장을 고려하다 제가 죽었다"며 "티아라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는데,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화영은 이날 "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며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목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며 "나보다 몇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해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화영은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저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이고,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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