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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 소집…쿠르스크 대규모 전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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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현지시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인 러시아 군인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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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으며, 여기에 북한군도 포함돼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 일부를 되찾았으나 아직 탈환을 위한 대규모 공격 작전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NY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군을 합쳐 5만명이 집결 중이라며 러시아가 최우선 전투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이동시키지 않으면서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우크라이나군을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미국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대(對)우크라이나 공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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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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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러시아가 쿠르스크 전투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국경에서 멈추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로 더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이 경우 북한은 자국 군인에게 우크라이나로 더 들어가지 말고 국경에서 멈출 것을 명령할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미국 관리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의 장비를 보급받았으나 자체 부대에서 전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등을 훈련했으며 이에 따라 적어도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미국과 영군 군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 숫자는 평균 12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 중 방어가 취약한 부대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전술인 포격과 드론 공격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왔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장갑차 지원을 받지 않고 경보병으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러시아로부터 기관총과 저격용 소총,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을 지급받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의 쿠르스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으나 현재는 전선이 교착된 상태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판도도 크게 바꾸지 못한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은 이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 기관은 북한이 최대 10만명의 병력을 파병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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