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골프 애호가’ 트럼프 승리
“‘골프 외교’ 준비해야”…주변서 조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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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제47대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를 거머쥔 이후 윤 대통령 주변에서는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골프 실력을 갖춰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외교에도 골프를 적극 활용한다. 대통령 재임 시절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총 5회 골프 라운드를 했다.
아베 총리는 2016년 11월 당선자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황금색 일본제 골프채를 선물하며 친분 다지기를 시도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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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재임 기간 동안 빈번히 만났다. 2019년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미국과 일본 양국에서 만나 3개월 연속으로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에도 종종 골프채를 잡았다고 한다.
다만 검찰총장 후보자일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은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뒤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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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야구와 농구 등으로 쌓은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골프도 빠른 시간내에 잃어버린 감을 찾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두 달 후에 있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미국) 행정부 출범 후가 아니라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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