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11일 도쿄 중심 국회에서 총리와 회담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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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야당 대표의 불륜이 폭로됐다.

이날은 일본 총선인 중의원 선거 이후 차기 총리를 지명할 특별 국회가 소집되는 날이다.

현지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는 이날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여성 탤런트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다마키 대표는 오전 임시 기자회견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용서해 주신다면 확실히 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사실상 거부했고, 대표직 유지 문제는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며 당 결정에 따를 뜻을 밝혔다.

한편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국민민주당은 중의원 의석을 7석에서 28석까지 늘렸고,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터가 됐다.

불륜 상대 여성은 다마키와 같은 가가와현 출신으로 아이돌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활동 중인 고이즈미 미유키(39)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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