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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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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상복합서 화재… 요양원 노인 등 42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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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상가·아파트 밀집 지역

80∼90대 등 부상자 연기 흡입

‘대응 1단계’ 발령… 3시간 만에 진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는 주로 요양원에 있던 노인으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8분쯤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80대 노인 입소자 등 4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소방 당국은 당초 2명을 중상자로 분류했다가 상태를 확인한 후 모두 경상자로 변경했다.

세계일보

사우나서 최초 발화? 11일 오후 6시28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건물 3층 사우나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이 불은 화재 3시간 만인 오후 9시32분쯤 완전히 꺼졌고,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4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모두 경상자로 분류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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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 발생 후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10여건이 접수됐고, 최초 신고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불이 계속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오후 6시56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관 180여명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가 투입돼 3시간 만인 오후 9시32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불이 난 건물은 상가와 아파트가 함께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상가에는 요양원과 당구장, 피시방 등 20여곳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자는 “연기 흡입자를 포함해 모두 43명을 구조했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주로 요양원에 있던 입소 노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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