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엘리즈 스테파닉을 나의 내각의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엘리즈는 매우 강하고 터프하며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라고 밝혔다.
미국 유엔주재 대사로 지명된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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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닉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뉴욕주에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여성 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이후 줄곧 연임에 성공해 왔다.
스테파닉은 트럼프 1기 정부 초반까지만 해도 당내 온건파로 트럼프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지만, 지난 2019년 민주당의 트럼프 탄핵 시도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강경 보수우파 성향의 트럼프 충성파로 변신했다.
스테파닉은 2020년 대선 직후에도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선 사기'와 선거 패배 불복 주장에 적극 동참하면서 트럼프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올해 대선에서 그녀는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할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제일주의 투사'로 치켜세운 스테파닉을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하면서, 향후 유엔에서의 미국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과거 재임 시절 '미국 제일주의' 입장에서 유엔 등 국제기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예산 지원 축소를 추진했다. 그는 재임 초기 유엔 파리 기후 협약에서 전격 탈퇴하기도 했다.
NYT는 지난 8일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에서 파리 기후 협약에 다시 가입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또다시 탈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엔도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로 미국의 예산 지원 삭감과 활동 축소, 국제기구 탈퇴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유엔에서 미국이 철수하면, 국제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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