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때 발언하는 스티븐 밀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CNN은 11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이 트럼프 당선인이 수일 내 밀러 전 보좌관을 부비서실장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밀러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강경한 국경 이민 정책을 주도했으며,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밀러 전 보좌관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불법 이민 추방자 수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연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초강경 반이민 정책을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새 정부의 국경 담당 차르(czar)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에 이은 두 번째 정부 인사 발표다. 국경 담당 차르에 이어 백악관에서 이민 문제를 담당할 부비서실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 전 직무대행을 국경 차르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호먼 전 직무대행은 미국 폭스 방송에 출연해 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과 관련, “마약 카르텔 및 성적 인신매매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초래한다”며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때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 공약한 바 있다. 그는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발동하고, “이 나라에 외국인 갱단이 한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불법 외국인 갱단을 추적, 체포, 추방하기 위해 ICE, 국경순찰대, 연방의 법 집행기관으로 구성된 엘리트 팀을 파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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