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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야심차게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거뒀다. 시장은 눈높이를 낮췄지만 성장에 대한 확신을 거두진 않았다. 상업광고와 보험급여 확대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부터 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짐펜트라의 매출액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2억원)와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으나 유안타증권(507억원), SK증권(953억원) 등 증권사들이 추정한 금액에는 한참 못 미쳤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 2500억원, 내년 매출액은 이보다 4배 많은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증권가는 짐펜트라가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며 이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짐펜트라의 내년도 예상 매출액을 기존 1조원의 절반 수준인 4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체 실적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도 이전보다 약 10% 낮은 25만원으로 잡았다.
비록 부진한 성과에도 셀트리온은 상업광고, 보험급여 확대 등의 효과가 반영되는 오는 4분기부터는 짐펜트라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TV채널, OTT 플랫폼을 통해 기존 약물보다 복용편의성이 우수한 짐펜트라의 장점을 알리는 광고를 미국 전역에 송출했다. 짐펜트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피하주사제형의 인플릭시맙 약물이다.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스스로 투여가 가능하며 복용시간도 5분 안팎으로 짧다.
유튜브에 올린 짐펜트라 광고는 등록 3주만에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는 등 일반적인 의약품 광고와 비교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디어 광고에 이어 500개 이상의 현지 의료기관에 환자들이 타깃팅한 짐펜트라 광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월에는 미국의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이들이 관리하는 공·사보험 처방집에 짐펜트라를 모두 등재했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환급 대상인 의약품 목록을 관리하는 일종의 중개업체다. PBM의 처방집에 등재된 약물은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짐펜트라의 처방량은 PBM 등재 확대에 따라 지난 7월 716개에서 8월 1130개, 9월 2954개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미국 도매상에 공급하는 짐펜트라의 공급량도 전달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짐펜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SC')는 유럽에서도 출시 초반에는 성장속도가 더뎠으나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던 경험이 있다. 램시마SC는 출시 1년차인 2021년 상반기 5%이던 유럽시장 점유율(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이탈리아)이 2022년 13%, 2023년 19%, 2024년 24%로 증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PBM 커버리지 확대로 현재 미국 내 짐펜트라의 처방량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도매상 출하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업광고를 늘리며 환자들의 관심도와 선호도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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