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10% 급등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애브비 건물 밖에 회사 로고가 보인다. 케임브리지(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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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브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Bristol-Myers Squibb), 테슬라, 시그나,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의 등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는 전일 대비 12.57% 폭락한 174.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가 조현병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2상 2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 소식에 경쟁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주가는 10.49% 급등하며 반사효과를 누렸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월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큅이 개발한 성인 조현병 치료제 ‘고벤피’ 시판 허가를 내줬다.
테슬라는 이날 9% 가까이 급등해 35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그간 주요 지지자로 활동한 일론 머스크가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에만 29% 상승했다. 에드부시 증권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끌어올렸다.
미국 건강보험사 시그나는 이날 7.28% 뛰었다. 이날 회사는 경쟁사 휴매나 인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권에서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이 반독점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도 시그나는 “기존 M&A 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부합하고 재정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큰 인수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수 계획 철회 소식에 휴매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SMCI도 이날 5% 넘게 빠졌다. 회계부정 의혹으로 인한 감사법인 언스트앤영과의 계약 종료와 실적 부진 여파가 계속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이른바 ‘밈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밈주식의 대표주자로 통하는 게임스톱은 9% 넘게 뛰었고, 또 다른 밈주식 AMC도 5% 이상 올랐다. 트럼프 랠리 지속으로 시장의 ‘야성적 충동’이 자극되면서 밈주식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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