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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그냥 가세요"…범퍼 떨어진 롤스로이스 차주 쿨한 선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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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화물차 운전자 합의과정서 성실한 사람인걸 알게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11일 중국 극목뉴스,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저우에서 화물차와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더우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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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수억 원대 롤스로이스 차량이 화물차로부터 사고를 당한 가운데 차주가 SNS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고선 수리비를 받지 않아 화제다.

11일 중국 극목뉴스,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저우에서 화물차와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롤스로이스 차량을 트럭이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 차주인 주 씨는 사고 직후 동승자 5명이 무사한 지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렸다. 그는 차량의 상태를 살피고 사고 현장을 촬영했다.

차주는 자신의 모습도 촬영했다. 차량 앞에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영상도 찍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 직후 화물차 주인인 리모 씨는 롤스로이스 범퍼가 파손되고 왼쪽 전조등이 손상된 것을 보고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직감했다.

하지만 주씨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며 수리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의 '좋아요' 수는 이날까지 300만 회를 기록했고 팔로워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영상 촬영을 위해 사고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화물차 운전자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사고 직후 좌절했지만 롤스로이스 차주가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며 오히려 나를 격려해줬다"고 반박했다.

롤스로이스 차주는 "화물차 운전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여유로운 형편이 아니었다. 보험으로 처리를 하게 되면 내년 보험료가 더욱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수리비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획인되지 않았지만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내린 결정이라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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