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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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이용 임상1/2a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세 호전효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6월 저용량(315만 개 세포) 임상시험 중간결과에 이어 고용량(630만 개 세포)으로 이식수술한 환자에게서도 우수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해당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체 투여 대상자 12명 중 저용량과 고용량을 투여한 지 1년이 경과한 각 환자 그룹 3명의 증상 호전 정도를 측정했다.
파킨슨병의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한 호엔야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의 경우 평균 19.4%(3.7단계 -> 3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 투여자에서는 평균 44.4%(3.7단계 -> 2단계)가 호전됐다. 고용량의 호전 정도는 중증 상태에서 질병의 초기 상태까지 호전된 것을 의미한다.
시험에 참여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기존 도파민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약효가 감소하는 약효소진현상을 보이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보행동결 등 부작용을 보인 환자들이다. 하지만 이번 임상 투약 이후 1년 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는 등 한층 편리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시험결과 객관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해 심각하면 점수가 오르는 파킨슨 평가척도에서 저용량 투여자는 22.7% 호전(12.7점 감소), 고용량 투여자는 25.3% 호전(13점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 시나 방향을 바꿀 때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멈추는 보행 동결 부작용은 저용량 투여자 2명 중 1명에서 아예 사라졌고(50% 호전), 고용량 투여자 3명에서는 전원이 (100% 호전)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일부 투여자의 경우 파킨슨 평가척도가 1년 후 40.7%까지 크게 호전돼 해당 치료제가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도 보였다는 평가다.
도파민 뇌영상을 촬영했을 때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세포 생착 신호도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고 고용량 환자의 경우 신호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뇌영상의 신호 증가는 치료 기전의 증거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세포 이식과 관련된 특이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아 안정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진다.다만 세포를 이식한 12명 중 1명이 이식 부위와 관련이 없는 주변 부위에 경미한 출혈이 관찰됐지만 특이한 신경학적 이상소견이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은 물론 보행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줄였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이식 후 2년까지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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