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틀 뒤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토요일인 지난 9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체력단련장을 방문했습니다.
태릉골프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군 복지시설로 현역 군인뿐 아니라 전역 군인,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지만 예약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4시간 골프 라운딩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는데요.
"경호상의 이유로 취재를 중단해달라"는 경호처 직원의 요청에 따라 현장 취재를 중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께 취임 후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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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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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 뒤 군 골프장을 찾은 겁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태릉골프장 방문 하루 뒤인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주위 조언에 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소위 '골프 외교'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요.
한남동 관저에는 골프 연습 시설이 없어 모처에서 연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군체력단련장인 태릉골프장이었던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 대응이 고작 골프 연습이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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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안보와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지금, 대통령이 국가 미래를 위한 심도 깊은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 데 공을 들이겠다니 귀를 의심하게 합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대미 외교를 코미디로 만들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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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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