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4개월…한파 약자 보호·안전사고 예방
서울시는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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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한파, 제설, 안전, 생활 등 4개 분야에 대한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쪽방촌, 노숙인, 독거노인 등 한파약자를 더욱 세심하게 챙기고 대중교통, 에너지 등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점검 등 선제적인 대응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한파를 대비해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상황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실시간 한파 상황관리를 통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과 복구 체계도 철저하게 구축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쪽방촌 주민을 위해선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등을 지난해 대비 1억1000만원 늘어난 규모로 확대지원하며, 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한다. 또한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독거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밀착 관리도 돌입한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에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바우처는 1인가구(25만4500원)~4인 이상 가구(59만9300원) 등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된 금액으로 지급되며 소득과 가구원 특성기준 충족 시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바우처 신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며 내년 5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노숙인 관리 인력도 평상시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거리상담 및 순찰 횟수도 1일 최대 10회까지 늘린다. 식사·잠자리·방한용품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노후된 복도식아파트 1만5000여 세대에는 보온재 30만여 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화재와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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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비상수송대책 가동 및 화재·안전사고 사전점검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및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강설·폭설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 일상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한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강설 화상전송시스템'도 설치해 제설제 사전살포 등 초동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출퇴근시간 강설이 예상될 경우엔 차량정체 및 시민 불편 등을 감안해 출퇴근 전 제설제 살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급작스러운 폭설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소, 자치구, 서울시설공단 등에 제설차량 107대, 제설용 장비 884대, 제설제 7만여 톤을 확보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대중교통을 위한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 2단계 시에는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을 연장한다.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화재와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 확인한다. 점검을 통해 발견한 화재 취약요인은 사전에 제거해 화재를 예방하겠다는 목적이다.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에는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원천 차단에 나서며 공공공사장, 민간공사장, 공연장, 야영장, 시공원 등 시민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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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예방 접종 지원…정전에도 사전대비
한랭질환자 발생을 대비한 응급의료체계도 촘촘히 구축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을 연계해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 지원단'도 가동한다.
이외에도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지원, 농수산·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지속 실시한다. 오는 12월~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해 서울 전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가격표시제 실태점검 등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배추, 무, 명태 등 겨울철 주요 품목에 대한 공급량을 평소 대비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시·자치구·한국전력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력수급을 관리하고 안전점검도 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철저한 대책 수립 및 가동과 신속한 대응으로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겠다"며 "특히 한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약자에 대한 지원을 촘촘하고 폭넓게 추진해 서울시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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