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라오스에서 만난 이시바 일본 총리(왼쪽)와 리창 중국 총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일 페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시 주석과 처음으로 대좌하게 된다.

시 주석과 이시바 총리는 오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이어 브라질에서 18∼19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중일 간 공통 이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처음 침범하는 등 중국이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 등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한 바 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대면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이시바 총리가 국회 총리지명 선거를 통해 총리로 재선출된 것과 관련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힘쓰자는 메시지를 일본 측에 발신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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