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백일해 환자 수가 폭증한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증상 악화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에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백일해 환자는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는 11월 1주 기준 모두 30,332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7~19세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며,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에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산부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유아의 부모와 돌봄 인력, 의료종사자와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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