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정년퇴직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년 연장 필요"
"노후준비·여유자금, 은퇴 후 일해야" 87.7%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정재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 대비 노령화가 급속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노인 연령을 올리고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직장인들도 약 68세까지를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자리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벼룩시장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직장인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년퇴직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들 대다수는 정년 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기대 수명 증가(57.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생산인구 감소(20.6%)', '노인 빈곤율 심화(16.7%)', '국민연금 고갈 우려(5.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평균 67.6세였다.
반대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청년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41.3%)'를 꼽았다. 이밖에 '현재 정년제도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28.3%)', '연금 개시일이 늦춰질 것 같아서(25.0%)' 순으로 이어졌다. '평생 일만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근무환경, 근로조건 등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퇴직 이후 계획에 대해 '경제활동을 지속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큰 원인은 '돈'이었다. 응답자의 33.2%가 '노후 준비 부족으로 정년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게 될 것 같다'라고 답했으며, '여유자금 확보를 위해 경제활동을 계속할 것 같다'는 답변도 28.1%에 달했다.
'저축해 둔 돈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은 3.4%에 불과했다. '소일거리 삼아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할 것 같다(18.0%)', '사회참여·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계속할 것 같다(8.5%)' 순으로 이어졌으며,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지 않았다(4.6%)', '경제활동보다는 취미생활 등을 하며 노후를 보낼 것 같다(4.2%)'는 답변도 있었다.
퇴직 후 경제활동을 이어갈 경우 희망하는 방식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재취업(53.3%)'을 꼽았으며, '프리랜서'는 29.6%로 그 다음을 이었다. '창업'은 17.1%로 가장 적었다.
재취업 시 선호하는 일자리로는 '현재 업무와 관련된 일(37.4%)'을 1순위로 꼽았다. '소득이 적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34.3%)'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현재 업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직종의 일(13.6%)',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9.1%)' 순으로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번듯해 보이는 일(5.6%)'을 희망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벼룩시장이 직장인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년퇴직 인식 조사' 결과./벼룩시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