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남성이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숨지게 한 '교제 살인' 사건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남성은 "여자 친구가 스스로 가슴을 찔렀다"며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 재판에선 이 남성이 술만 마시면 과도한 폭력성을 보였단 증언이 나왔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여성 임모씨는 지난 8월 남자 친구 김모씨의 오피스텔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오피스텔엔 남자 친구 김모씨와 단둘만 있었습니다.
오늘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두 사람의 친구는 김 씨에 대해 "술에 취하면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 피해자에게 만나지 말라고 했다"며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술을 마셨을 때 그 남자를 때리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 직전에도 두 사람은 술을 마시다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통화 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인 사실도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증인은 피해자에 대해선 "계획한 여행을 앞두고 있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 씨는 사건 한 달쯤 뒤 경찰에 체포될 때 음주 운전 사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이전에도 음주 운전이나 뺑소니 혐의로도 재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유족 : (김 씨가 차량을) 200㎞로 달리면서 쌍욕을 하면서 상대 운전자 왜 안 비키냐는데 이런 욕을 했다고 저는 (피해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오늘 법정에 나온 김 씨는 태연하게 유족들이 앉아 있는 방청석을 둘러봤습니다.
[유족 : 화가 너무 나서 몸이 떨리더라고요. (김 씨가) 반성의 기미도 안 보이고, 엄중한 처벌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9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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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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