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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윤석열 대통령, 골프 연습 재개"‥"트럼프 시대 대비책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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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대비해 연습이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인데요.

야권에선 "골프 치는 것이 대비책이냐", "대통령이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도 국방 예산과 안보 현안들을 논의하는 국회 국방위원회.

난데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에 대한 질의가 나왔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군 소유인 태릉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쳤다는 겁니다.

내장객들은 7분 간격으로 라운드를 시작하는데, 두 시간대를 이용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트럼프도 골프 치니까 아예 대놓고 치자 그것만 보여주는 대통령, 국민이 얼마나 걱정이 많겠습니까?"

일주일 뒤 토요일인 9일에도, 윤 대통령이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매주 토요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9일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틀 뒤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최근 들어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사실상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실력이 뛰어난 만큼, 대화를 이어가려면 윤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를 위해 검사 시절 중단했던 골프를 재개했다는 겁니다.

야당은 일제히 "국가 미래를 위한 심도 깊은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 데 공을 들이겠다니,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트럼프 2기 집권의 치밀한 준비를 지시했다더니 그 1호 대비책이 골프 연습입니까?"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5박 8일간 해외 순방에 나서는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을 위해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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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재석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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