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미만 영아 사망...2011년 이후 첫 사례
올해 전 세계에 백일해가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생후 2개월이 안 된 영아가 기침과 가래로 병원에 갔다 백일해 판정을 받았고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주 숨졌습니다.
백일해 사망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첫 사례입니다.
생후 2개월이 되면 1차 예방접종을 하는데 이 시기 전에 해당된 겁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 탓에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엔 감기와 비슷하지만 기침이 발작 수준으로 매우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 이달 초 기준으로 3만 명을 넘어설 만큼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환자의 약 90%는 7살부터 19살인 소아나 청소년인데, 최근에는 6살 이하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1살 미만 영아는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입니다.
[이홍준/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김포아이제일병원 대표원장)]
2개월 이전의 아이들은 엄마한테서 받은 항체를 가지고 버텨내야 하는데 굉장히 고위험군이고요. 1세 미만의 영아에서 걸렸을 때 굉장히 심한 증상들을 나타냅니다. 호흡곤란이 온다든지.
백일해를 예방하려면 백신을 제때 맞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초 접종은 아이가 태어난 지 2개월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임신부는 임신 27주에서 36주에 해당하는 기간에 반드시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생후 2,4,6개월 마다 총 3번 기초접종을 한 뒤에도 초등학교 입학 전, 고학년 등 시기마다 추가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쉽게 전파되는 만큼 환자와 접촉했다면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이홍준/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김포아이제일병원 대표원장)]
주변 사람이 걸리면 접촉만 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예방적 항생제를 먹는 게 권고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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