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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차문이 왜 안 열리지?” 불타는 테슬라에 갇힌 4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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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드레일 충돌 테슬라 화재
탑승자 5명 중 여성 1명만 구조
4명은 문 열리지 않아 사망한 듯
한국일보

전소된 테슬라 차량. 토론토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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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명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 중 20대 여성 1명만이 생존했고, 4명은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캐나다 우편국 직원인 릭 하퍼로, 쇠막대로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테슬라 차량은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 전원이 끊기면서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이 있으나,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수동으로 문을 개방하려면 수동 도어 개폐 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건은 국내에서도 발생한 적 있다.

2020년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 X'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대형 법무법인 대표였던 차 소유주는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함께 타고 있던 대리기사는 119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스스로 차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폴리머' 소재로 단시간에 불길을 잡을 수 없다. 포말 형태의 특수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불이 붙은 자동차를 통째로 수조에 넣는 등 방법으로 진화해야 한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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