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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강혜경 "金 여사, 明에게 준 봉투 속 돈 500만원…엄청 클 거라 생각했는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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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대통령 KTX 타고 봉하 도착 후 따로 이동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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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격려금 조로 500만 원을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명태균 씨 밑에서 오랫동안 있었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로 일해 명 씨 관련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강혜경 씨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의 돈봉투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김영선 의원이 당선(2022년 6월 1일 보궐선거)된 이후인 2022년 6월 초 김 의원 사무실에서 저한테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며 자랑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이름이 찍힌 봉투에 담은 준 돈 액수에 대해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서울에 왔다 갔다 할 때 동행했던 분이 '500만 원이고 봉투 색깔이 어떻다'까지 얘기해 주셨다"며 "제가 검찰 조사 때 '명 씨가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받으러 간다고 했었는데 대선 비용은 안 받아오고 금일봉을 받았다고 저한테 말하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강 씨는 금일봉을 자랑한 명 씨에게 "저와 반반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했더니 '안 된다 우리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태야 된다, 그래서 잘 보관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명 씨가 막내딸(4살)을 유난히 챙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진행자가 "명태균 씨는 검찰 진술 과정에서 '교통비'라고 했다"고 하자 강 씨는 "교통비라고는 들은 적 없다. 김 여사가 격려 차원에서 명태균한테 줬다"고 선을 그었다.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은 봉투에 대해 "제가 알기로는 이것 한 개만 있다"고 말한 강 씨는 "처음 500만 원이라 말을 듣고 좀 실망했었다. 금액이 엄청 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500만 원밖에 안 되지라고 약간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여론조사 비용이 억 단위가 넘어가기 때문에 금일봉 금액이 억 단위는 아닐 것이지만 그래도 몇천 단위는 되지 않을까라 생각했었다"며 여론 조사 비용 대신 받아온 돈치고는 너무 적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강 씨는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방문할 때 명태균 씨가 대통령 KTX 특별열차에 동승했다는 사실에 대해 "명 씨가 어디서부터 타고 왔다는 얘기는 안 하고 대통령만이 탈 수 있는 기차를 탔다고 자랑했었다"고 전한 뒤 "아마 (김해역까지 도착한 뒤 봉하마을까지) 이동은 따로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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