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13일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워크샵을 개최하고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특성 분석 솔루션'(이하 빅데이터 솔루션)을 보험사에 제공했다.

빅데이터 솔루션은 약 2200만명, 20억건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솔루션이다. 빅데이터 솔루션이 학습한 데이터는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생명보험·손해보험 데이터와 통신사·카드사·신용평가사 등 외부기관의 데이터를 결합해 생성됐다.

빅데이터 솔루션은 해외 빅테크에서 주로 활용하는 상품추천 분석방법을 벤치마킹했다. 통신·카드정보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유사한 라이프 스타일로 그룹화하고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어 잠재고객 발굴, 보험소비자 세분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는 성별·연령이 동일하더라도 어디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지,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등에 따라 선택하는 보험상품과 사고유형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도서나 잡지앱을 자주 사용하는 40대 남성은 상대적으로 종신보험 가입 성향이 두드러지고 일단 가입한 보험을 오래 유지하는 특성을 보인다.

보험사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목표고객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적합한 보험상품 추천 등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분석은 보험산업 빅데이터 활용의 시작"이라면서 "보험개발원은 앞으로도 외부기관과 연계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보험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기 미래에셋생명 데이터담당 본부장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맞춤형 상품개발, 고객이탈 예방, 위험관리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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