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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표준점수? 백분위?"…수능 성적표, 제대로 알아야 전략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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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원점수 상대적 서열 나타내

백분위, 전체 응시자 중 몇 퍼센트인지

'수시 이월, 추가 모집'이 기회될 수도

뉴시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8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08.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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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4일 진행된다. 그러나 입시는 수능 후 원서 접수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같은 점수라도 대학과 학과에 따라 성적을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게시된 수능 성적통지표 예시를 살펴보면 성적표에는 각 과목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원점수는 없다. 과목별로 응시하는 학생의 모집단이 달라 원점수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표준점수가 표시된다.

원점수


진학사,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들은 가채점은 신속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본인의 성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수능 성적 발표 후 빠르게 지원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능 시험 문항별 배점에 따라 본인이 획득한 점수가 '원점수'다. 국어, 수학, 영어는 100점 만점,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50점 만점으로 계산된다.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추정할 때 일시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본인이 해당 과목을 응시한 집단의 평균으로부터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나타낸다. 이 점수로 개인 간 상대적인 비교나 개인 내 과목 간의 비교가 가능해진다.

표준점수를 산출하려면 수험생의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값을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편차로 나눈 후, 해당 과목의 표준편차를 곱하고 평균을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각 수험생의 원점수에서 평균점수를 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된다. 반대로 시험이 쉽게 출제된다면 평균이 높아지기 때문에 표준점수는 낮게 나온다.

즉,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난이도가 더 높은 영역을 응시했던 학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올해 6월 모의평가 수학은 어려운 편이었는데 만점의 표준점수는 152점이었고, 다소 쉬운 편이었던 9월 모의평가 수학 만점의 표준점수는 136점으로 차이가 났다.

이러한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에 대해 백분위를 바탕으로 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전년도 연세대 변환표준점수를 보면 세계사와 경제 만점자의 점수는 각 66점과 69.35점으로 변환돼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비해 점수차가 줄어들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정시 전형에서 원서를 접수할 때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바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성적표는 다음달 8일 나올 예정이지만 대부분 수험생은 이날 귀가한 뒤 EBSi, 진학사, 유웨이를 비롯한 입시 정보업체의 가채점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백분위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응시자 중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본인의 표준점수가 12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자신의 점수인 12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의 80%임을 의미한다.

동일한 백분위라도 표준점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작년 수능 국어에서는 표준점수 150점부터 142점까지 모두 백분위 100으로 동일했다. 이처럼 국어와 수학에서는 백분위가 표준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부족할 수 있다.

다만 탐구 영역에서는 동점자가 많아 백분위의 변별력이 표준점수보다 클 수 있다. 대학마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활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유불리를 확인한 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등급


수능은 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성적을 9등급으로 나누어 수험생이 속해 있는 해당 등급을 표시하게 된다. 백분위를 기준으로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상위 4~11%는 2등급 등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등급은 나뉜다. 다만 동점자 수에 따라 해당 비율에서 다소 벗어나기도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한문 및 제2외국어는 원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이며,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 1등급, 35~39점은 2등급, 30~34점은 3등급으로 나뉜다.

수시 이월, 추가 모집…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최종 합격 전까지 입시는 끝나지 않는다.

먼저 '수시 이월 인원'이라는 게 있다. 수험생 한 명이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 횟수는 총 6회다.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경우에는 그중 한 곳에만 등록하고 나머지는 등록을 포기해야 한다. 이로 인해 대학마다 수시 모집 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대 대학들은 해당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이월 인원 규모에 따라 정시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 정시 선발 인원을 확인한 후 지원을 결정하는 게 좋다.

올해는 12월27일에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된다. 12월28일에 수시 이월 인원이 확정돼 각 대학 홈페이지에 안내될 예정이다.

충원 등록이 마감된 후에도 미등록 결원이 발생할 경우 대학은 이를 채우기 위해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정시에 탈락했지만 당해 입학을 꼭 원하는 수험생들은 정시 전형 결과 후 발표되는 추가 모집 요강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추가 모집 기간은 내년 2월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합격을 위해서는 각 대학의 선발 방식과 수능 활용 지표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라며 "용어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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