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사이트에 리뷰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접근한 뒤 공동구매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동구매 원금보다 많은 적립금을 준다고 속여 냉장고 등 비싼 제품을 구매하게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관들이 한 콜센터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그대로 앉아있어. <핸드폰에 손대지 마.>"
사무실에는 컴퓨터 여러 대가 줄지어 설치돼 있습니다.
이들은 "신설된 쇼핑몰 사이트의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주겠다"며 불법 DB를 통해 접촉한 피해자들에게 가짜 쇼핑몰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면 실제로 상품권과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신뢰를 쌓아나갔습니다.
이후엔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초대해 쇼핑몰 사이트에서 물건을 공동구매하면 수익률 35%에 달하는 적립금을 준다며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주로 냉장고나 세탁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이 공동구매에 사용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적립금 환급을 요청할 경우, 일당은 수수료를 선입금해야 한다며 추가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모집된 피해자는 301명, 피해금액은 88억입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짜 사이트 69개를 수시로 개설했고,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가명을 사용하며 텔레그램으로 소통해왔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과 관리자급 13명을 포함한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 11억 상당을 압수 또는 기소 전 몰수 보전하였습니다."
경찰은 해외 총책 3명을 특정해 인터폴 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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