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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알룰로스 뭐길래…삼양사, 호주·뉴질랜드 진출해 ‘노블 푸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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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삼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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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가 국내외 알룰로스 생산기업 중 처음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다.



13일 삼양사는 “최근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알룰로스를 해당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하는 노블 푸드(Novel Foo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에서 도입한 노블 푸드는 ‘신개념 식품’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전에는 식품원료로 쓰이지 않았지만, 안전성을 인정받고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시작한 소재를 말한다.



삼양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알룰로스로 노블 푸드 승인을 획득한 사례는 삼양사가 세계 최초”라며 “이번 승인으로 알룰로스는 현지에서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식품첨가물로 분류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등과 같은 고감미료나 당알코올과 달리 당류 저감∙무첨가 제품 제조에 보다 자유롭게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이번 노블 푸드 승인으로 당분간 알룰로스를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무화과, 건포도 등에 존재하는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설탕의 10분의 1에 불과해 대체당으로 주로 이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체 감미료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지난해 대체 감미료 시장 규모는 118억 달러로, 2028년에는 243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제로 탄산음료 판매량이 2019년 1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2775억원으로 5.63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내 알룰로스 시장은 삼양사와 대상이 양분하고 있다. 점유율 1위인 삼양사는 올해 알룰로스 신규 공장 준공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 대비 4배로 늘렸다. 삼양사는 2016년에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해 2020년부터 본격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후발주자인 대상은 지난해 7월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알룰로스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1월에는 대체당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내놓기도 했다.



2015년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맨 처음 성공한 씨제이(CJ)제일제당은 당시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관련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에는 스테비아를 중심으로 대체 감미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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