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송재림, 생전 인터뷰 재조명
"축제 같은 장례식이 버킷리스트"
"부모님이 가장 생각날 것…먼저 갈 순 없다"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이 생전 진행했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MK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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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고인이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2022년 5월 영화 '안녕하세요' 개봉 당시 유튜브 채널 'MK스튜디오'를 통해 관련 인터뷰에 참여했다. '안녕하세요'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로,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상 속 송재림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윤지, 김환희와 함께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 장례식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마시게 하고 싶다"며 "축제 같은 장례식을 여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언급했다. 이어 죽음을 앞두고 가장 생각날 사람에 대해 "역시 부모님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다. 남들이 원하는 대본 속 연기를 해야 하는지,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지 헷갈린다"며 "나는 어느 순간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서게 되고 나이를 먹는다. 40대를 앞둔 남자 배우라서 그런 고민을 한창 할 때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안녕하세요'에 대해 "배우 자체로서도 쉴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다 애쓰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가고, 힘든 것들을 맨몸으로 맞고 있으니 '조금 느슨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1985년생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투윅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씨왕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제로델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정오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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