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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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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방의원 ‘딥페이크’ 협박 피해 잇따라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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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이미지합성기술) 허위 음란물을 당사자에게 보내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는 범죄에 대구지역 기초의회 의원 다수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구경찰청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역 기초의원들은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 지 잘 알고 있을 거다. 문자보고 당장 연락하기 바란다’는 내용과 자신들의 얼굴을 합성해 나체 여성과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다.

세계일보

대구 한 기초의원에게 발송된 딥페이크 범죄 이미지와 협박성 이메일. 대구 모 기초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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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동일한 이메일을 받은 대구 지역 기초의원은 4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또한 대부분 비교적 젊은 나이의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의원에게 메일을 보낸 이를 추적 중이다. 이들 의원 외에도 최근 들어 대구 기초의회 의원 다수가 유사한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악성 민원’ 등의 괴롭힘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기관 누리집에서 공무원의 이름을 검색되지 않게 한 것처럼 의원들도 일정 정보 공개를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기초의회 관계자는 “피해 의원들의 대응은 제각각이지만 ‘이대로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정보 공개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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