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그제(11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다고 알려지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시위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동덕여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어제 SNS에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동덕여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습니다.

흉기를 손으로 쥔 사진이 첨부된 난동 예고와, "시위하지 말라, 저승에서 하라" 등의 위협적인 내용이 담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작성자 1명이 여러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성자 IP 추적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동덕여대 총력대응위원회는 어제, 안전상의 문제로 시위를 긴급 종료했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그제부터 동덕여대에서는 학교 점거와 수업 거부 등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학교 측이 학생 몰래 일방적으로 공학 전환을 논의했으며, 여성 교육을 위한다는 학교 설립 이념과 맞지 않다고 규탄하고 있는 건데요.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을 뿐, 정식 논의는 아니었으며, 일방적 추진은 없을 거라고 총장 명의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학생들이 취업 박람회장의 시설을 부수고 직원을 감금하는 등,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다른 여대들도, 외국인 남학생 모집 반대 등을 주장하는 등,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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