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이 월급쟁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기로 했다"며 "'유리지갑 프로젝트'를 담당할 특별한 팀을 구성하고,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리지갑이란 봉급 내역이 투명한 사람들의 돈지갑을 뜻하는 말로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봉급을 '유리'에 비유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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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동안 정부 정책, 특히 세정정책은 봉급생활자들을 소외해왔다. 기업들이나 초부자에 대한 감세는 많이 했는데, 봉급생활자들은 사실상 증세를 당해왔다"며 "물가가 상승하는 데에 따라서 실질 임금은 오르지 않고, 명목 임금만 올라도 과표가 고정되어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는 증세를 강제당하는 그런 결과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매우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책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경제가 어려워서 민생 현장에 살림이 어려워서 정말로 힘겨운데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경제가 아주 좋다', 국가신용등급이 어쩌고, 수출이 어쩌고, 이런 소리하면 정말 힘든데 화나지 않느냐"고 했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까지 계산하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2%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며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낙관론을 편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딱 염장지르는 것"이라며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 이런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들을 속이고, 능멸한다. 점점 문제를 악화시키는 이런 일, 그만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직장인뿐 아니라 '개미투자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정책 만들기에도 몰두하고 있다.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동시에 당내에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국장 부활 TF)를 구성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 그 예다. TF에서는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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