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남산빌딩/사진=S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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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의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태광그룹은 SK브로드밴드 지분 16.75%, 미래에셋그룹은 8.01%를 각각 보유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주요 주주로 편입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내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이후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보유 지분은 99.1%가 된다.

SK텔레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기업공개) 추진보다는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했다"며 "SK브로드밴드의 완전 자회사화 기틀을 마련하고 'T-B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데이터 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양사는 "그간 3사 간 동맹은 SK브로드밴드와 국내 통신산업 및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에 중요한 마중물이 됐다"며 "이번 계약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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