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 중국 주하이에서 35명이 숨진 차량 테러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주민들의 헌혈과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주요 언론은 사건 발생 24시간이 지나서야 사건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베이징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밤 중국 광둥성 주하이.
야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헌혈 센터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이날 밤 스포츠센터에서 차량 테러로 다친 피해자들을 위해 헌혈을 하려고 모인 시민들입니다.
"11일 저녁 늦은 밤에 주하이의 많은 시민들이 헌혈센터를 찾아 헌혈을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스포츠센터는 문이 닫힌 채 경찰이 경계를 섰지만, 시민들은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꽃을 헌화했습니다.
"일부 열정적인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갔네요. 꽃다발에 이런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천국에서는 사고가 없고 고인이 편히 쉬길 빕니다."
트랙을 산책하거나 뛰는 주민들을 향해 SUV 차량이 돌진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습니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임에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던 관영언론 CCTV는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사고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건 내용이나 사실관계보다는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의 지시 사항에 방점을 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국 CCTV 신웬롄보]
"(시 주석은)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상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뒷수습을 잘해야 한다. 흉악범을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공안은 범인이 이혼 뒤 재산 분할에 불만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차별 분노 범죄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 내에서는 모임을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주중 일본대사관은 밖에서 일본어를 쓰는 등 눈길을 끌 만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이지영
영상 출처 : X,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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