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로 '7관왕' 기염
렐루게임즈도 2관왕…AI·딥러닝 관심 가져
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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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편지수·한수연 기자]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다.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는 드물게 글로벌 흥행을 이끌면서, 'K-웹툰'의 콘텐츠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레이븐' 이후 약 9년 만에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를 열고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대상(대통령상)으로 선정했다.
'지스타 2024' 전야제로 치러지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심사위원회 60%와 일반투표 20%, 전문가투표 20%를 합산해 결정하며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두루 살핀다.
올해 게임대상은 쟁쟁한 후보작이 많아 예측이 엇갈렸다. 특히 시프트업이 처음으로 도전한 콘솔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루트슈터 장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 유력한 대상후보로 꼽혔다.
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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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 치열한 접전 끝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넷마블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2015년 넷마블에스티(현재 넷마블몬스터에 합병)가 개발한 액션 RPG '레이븐 with NAVER' 이후 약 9년 만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의 긴박감을 살려 수준 높은 액션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나 혼자만 레벨업'은 달랐다.
출시한 지 약 5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세계 141개국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72개국 매출 톱5에 오르면서 성과를 거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도 수상했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에서 4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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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이라니 너무 기쁘고 우리 개발팀이 자랑스럽다"면서 "'나 혼자만 레벨업'의 5000만 이용자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 대표는 원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작가인 추공 작가, 장성락 작가,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 대표는 또 "K웹툰을 바탕으로 수많은 게임이 개발됐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은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라면서 "앞으로 많은 K콘텐츠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액션이 세계를 물들였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지속해서 재밌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이고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12월 제주도 레이드도 많이 기대해달라. 앞으로도 계속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1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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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수상한 우수개발자상을 포함해 7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통했다. 액션 장르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로 최우수상(국무총리상)과 인기게임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사운드·그래픽·캐릭터 부문을 싹쓸이했다.
김 대표는 "처음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들 때만해도 많은 이들이 우려했다. 한국에서 콘솔게임 만드는게 의미가 있냐고 했는데, 제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도와주신 스튜디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다음엔 꼭 더 열심히, 좋은 게임 만들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며칠 뒤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업데이트가 이어지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도 스타트업 기업상과 '언커버 더 스모킹 건'으로 굿게임상을 받는 등 2관왕을 달성했다. 렐루게임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독창적인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보큥 루루핑'과 '언커버 더 스모킹 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게임대상은 약 15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의 핵엔슬래시 기반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쳐 모바일게임 '트릭컬리 바이브', 넥슨게임즈의 루트슈터 PC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나눠가졌다.
인디게임상은 롱플레이스튜디오의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 e스포츠 발전상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수상했다. 바른게임환경조성기업상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공로상은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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